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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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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 항상 힘들다.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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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준비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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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in 또 독일2009.08.08
삽질...
2009. 11. 17. 14:34
최근에 업무 변경이 있어 지난주까지 하던 일을 이관했다.
mobile SNS를 개발하는 일이었는데, 여튼 우찌우찌 동작은 하도록 해서 넘겨주었다.
어제 저녁에 나의 업무를 받은 동료가 테스트 중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내가 테스트 계정으로 사용하던 facebook의 id와 password로는 접속이 잘 되는데
자신이 만든 개인 계정으로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login process는 자체 AES with PKCS7Padding, Base64 encoding, Url encoding의 세 단계를 거친 결과를 가지고 서버에다가 요청을 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있는지를 찾아야 했다.
당장 필요한 것만 추가해두었던 URL encoder쪽에서 문제가 났겠거니라고 생각하고 퇴근을 해버렸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Base64 encoding까지 거쳐서 나온 결과물을 봤더니만 / 가 있었다. 역시 URL encoding에서 /를 치환해주지 않아서 발생했구나라는 기쁜 생각으로 / -> %2F 해주는 코드를 추가한 후 자신만만하게 테스트를 했는데 ..
헉.. 같은 오류를 서버가 뱉어냈다.
이때부터는 난감했다. 나머지 두 단계의 경우 input이 들어갔을 때 나와야 되는 제대로 된 결과값을 모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DRM 담당자를 불러서 암호화 모듈을 봐달라고 할까?'
'사업자 기능이니깐 영국으로 메일을 보내서 당신네 서버가 이런 에러를 뱉아내고 있는데 뭐가 잘 못 된것 같소!!'
라고 메일을 보낼까...머리가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자기 일 처리에도 야근을 해야하는 회사 특성상,
괜한 일로 다른 팀에 협조 요청하기도 쉽지 않고
영국 엔지니어에게 지금 상황 다 설명할 영어 편지 보내기도 만만찮고 해서 하나하나 따라가보기 시작했다.
왜 특별한 계정에 대해서만 로긴이 되지 않는 것인가를 찾다가
크...한 군데가 수상했다.
AES with PKCS7Padding 의 결과값을 나온 문자열을 result로 받아서
Base64 encoding ( result, strlen(result) ,... ) 로 넘기는데 암호화를 통한 결과값안에 0이 있는 경우
NULL로 인식해서 strlen의 결과가 택도 없이 작은 값을 넘겨 주고 있었다.
result의 실제 길이가 16인데 중간에 들어 있는 널로 인하여 strlen의 결과로 15가 들어왔다.
크..
정말 운이 없었다면 폰이 출시될때까지 발견되지 않고 나갈 수 있었던 문제인데
초기에 발견되어 천만 다행이다.
mobile SNS를 개발하는 일이었는데, 여튼 우찌우찌 동작은 하도록 해서 넘겨주었다.
어제 저녁에 나의 업무를 받은 동료가 테스트 중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내가 테스트 계정으로 사용하던 facebook의 id와 password로는 접속이 잘 되는데
자신이 만든 개인 계정으로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login process는 자체 AES with PKCS7Padding, Base64 encoding, Url encoding의 세 단계를 거친 결과를 가지고 서버에다가 요청을 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있는지를 찾아야 했다.
당장 필요한 것만 추가해두었던 URL encoder쪽에서 문제가 났겠거니라고 생각하고 퇴근을 해버렸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Base64 encoding까지 거쳐서 나온 결과물을 봤더니만 / 가 있었다. 역시 URL encoding에서 /를 치환해주지 않아서 발생했구나라는 기쁜 생각으로 / -> %2F 해주는 코드를 추가한 후 자신만만하게 테스트를 했는데 ..
헉.. 같은 오류를 서버가 뱉어냈다.
이때부터는 난감했다. 나머지 두 단계의 경우 input이 들어갔을 때 나와야 되는 제대로 된 결과값을 모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DRM 담당자를 불러서 암호화 모듈을 봐달라고 할까?'
'사업자 기능이니깐 영국으로 메일을 보내서 당신네 서버가 이런 에러를 뱉아내고 있는데 뭐가 잘 못 된것 같소!!'
라고 메일을 보낼까...머리가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자기 일 처리에도 야근을 해야하는 회사 특성상,
괜한 일로 다른 팀에 협조 요청하기도 쉽지 않고
영국 엔지니어에게 지금 상황 다 설명할 영어 편지 보내기도 만만찮고 해서 하나하나 따라가보기 시작했다.
왜 특별한 계정에 대해서만 로긴이 되지 않는 것인가를 찾다가
크...한 군데가 수상했다.
AES with PKCS7Padding 의 결과값을 나온 문자열을 result로 받아서
Base64 encoding ( result, strlen(result) ,... ) 로 넘기는데 암호화를 통한 결과값안에 0이 있는 경우
NULL로 인식해서 strlen의 결과가 택도 없이 작은 값을 넘겨 주고 있었다.
result의 실제 길이가 16인데 중간에 들어 있는 널로 인하여 strlen의 결과로 15가 들어왔다.
크..
정말 운이 없었다면 폰이 출시될때까지 발견되지 않고 나갈 수 있었던 문제인데
초기에 발견되어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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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 항상 힘들다.
2009. 11. 17. 09:23
어린 시절 학년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애들을 만나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을터인데
어찌 그리 쉽게 적응을 하고 그 사람들과 친분을 잘 맺었을까.
참 장하구나..아니지 참 장했구나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한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 사람이라는 선을 분명히 그어 그 선 안에 있는 사람하고만 지내려 하는 성향이 생겨버렸다.
분명 나의 어린 시절에도 내 사람이라는 공간은 있었고
그 공간에 사람을 입장시키는 나름대로의 규칙도 있었는데
참 쉬웠나보다..내 공간에 사람을 들이는게..
하지만 요즘은 그 공간에 새로운 누군가를 끌어 들이는 것에 참 인색해졌고 조건도 까다로워진 것 같다.
그 공간에 이미 사람이 다 차버려서 그런 것일까..
왜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들이는데 인색할까를 생각해본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자연스레 터득하는 거 중에 하나가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그러기위해서는 검증된 사람들하고만 살아가는 것.
이제껏 살아오면서 추리고 추려진 그래서 나와 코드가 딱 맞아
나에게 피해 또는 상처를 남기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은 사람들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이제 누군가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에 인색해진 것 같다.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나도 그 사람에게 이만큼을 보여주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나는 당신에게 호감이 있어요..그 증표로 나의 이런 점을 보여줄께요.' 같은...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남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에 참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
그 이유는..
흠. 그간 살아오면서 몸소 터득한 나름의 철학때문이겠지...
메모리는 다다익선이지만
친구는 반드시 다다익선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라는..
요즘은 새로운 사람 관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업무에 대해서도 이리 저리 견주게 되고 거부감부터 가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난 또 업무가 바뀌었고 그 거부감 가득한 업무 파악으로 어리버리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크
어찌 그리 쉽게 적응을 하고 그 사람들과 친분을 잘 맺었을까.
참 장하구나..아니지 참 장했구나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한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 사람이라는 선을 분명히 그어 그 선 안에 있는 사람하고만 지내려 하는 성향이 생겨버렸다.
분명 나의 어린 시절에도 내 사람이라는 공간은 있었고
그 공간에 사람을 입장시키는 나름대로의 규칙도 있었는데
참 쉬웠나보다..내 공간에 사람을 들이는게..
하지만 요즘은 그 공간에 새로운 누군가를 끌어 들이는 것에 참 인색해졌고 조건도 까다로워진 것 같다.
그 공간에 이미 사람이 다 차버려서 그런 것일까..
왜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들이는데 인색할까를 생각해본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자연스레 터득하는 거 중에 하나가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그러기위해서는 검증된 사람들하고만 살아가는 것.
이제껏 살아오면서 추리고 추려진 그래서 나와 코드가 딱 맞아
나에게 피해 또는 상처를 남기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은 사람들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이제 누군가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에 인색해진 것 같다.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나도 그 사람에게 이만큼을 보여주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나는 당신에게 호감이 있어요..그 증표로 나의 이런 점을 보여줄께요.' 같은...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남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에 참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
그 이유는..
흠. 그간 살아오면서 몸소 터득한 나름의 철학때문이겠지...
메모리는 다다익선이지만
친구는 반드시 다다익선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라는..
요즘은 새로운 사람 관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업무에 대해서도 이리 저리 견주게 되고 거부감부터 가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난 또 업무가 바뀌었고 그 거부감 가득한 업무 파악으로 어리버리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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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준비
2009. 11. 11. 14:18
어제 퇴근길에 동료가 이런말을 했다.
형.. 크리스마스 이벤트 준비해요? 민수씨는 벌써 예약하고 알아보던데...
두둥..
벌써 2009년이 막바지구나
정말 시간 빨리간다.
그건 글코 크리스마스는...
내 목에 이쁜 리본 달고 짠 했다가는
목졸림 당할려나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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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in 또 독일
2009. 8. 8. 06:29
해외출장을 나오게 되면..
아니지 독일로 출장을 나오게 되면 평일에는 아무 생각없이 일만하게 된다.
주변 환경들도 너무나 익숙해서 이젠 별로 감흥도 없고,
그냥 한국에서 출퇴근하는 거랑 거의 같은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면 고민이 된다.
그래도 하루정도는 쉬어줘야 하지 않을까?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
이번 출장도 역시나 고민의 결과로 드레스덴(Dresden)이라는 곳을 정하게 되었다.
Dresden 도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은 꽤 흥미로왔으나 나의 기억력의 한계로
아래 주소를 참조로 걸어둔다.
http://wolfpack.tistory.com/1180670623
내가 있는 Frankfurt에서 Dresden 까지는 약 450Km정도였다. 서울에서 부산 정도?
냅따 밟는다고 해도 4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인데다가, 구 동독지역이다 보니 도로 인프라도 좀 꾸져서 잦은 공사구간을 지나야 했다.
요건 구글맵으로 Dresden주요 볼거리를 한번 살펴본 것인데,
흐르는 강이 엘베강이며 엘베강 옆에 파란점들이 잔뜩 있는 곳이 주 관광지이다.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으며 볼거리가 한곳에 모여 있어서 도보로 돌아다니기에는 참 괜찮다.
간만의 독일 출장인지라 저 멀리 보이는 풍차마저도 신기해서 차 안에서 한컷 찍어봤다..
4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Dresden 시내이다. 운전하다 말고 잠시 신호 대기 중에 찍어본 전철이다.
전철이 달리는 길과 차길이 같아서 신호등이 고장이라도 나면 큰일이 날 동네였다.
[Zwinger_Dresden]
츠(쯔?)빙거 궁이다. 사전 조사를 한 프린터물을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돌아다녔다. 뭔가 풍채가 남다르지 아니한가.
츠빙거 들어가는 입구이다. 단체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나의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을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 없는 틈을 타서 낼롬 찍었더니만 껌껌하이 나와버렸다.
동 서양 관광객과 그들이 데리고 온 강아지까지 궁전안은 참 사람이 많았다.
궁안에 5개의 큰 건물이 있는데 이것들이 다 박물관이라고 했다. 박물관 화장실도 이용할겸해서 한 곳을 찍어서 들어가 보려 했으나 입장료를 받길래 그냥 포기했다.
츠빙거 안에 있는 또 다른 박물관이다. 저 옥상에도 올라가봤는데 돌조각이 예술이다. 사람부터 동물 알수 없는 이상한 문양의 조각들이 좀 더 폼나게 해준다. 뛰어난 석공들이 야근에 휴일반납까지 하고 작업하지 않았을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박물관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궁전 앞마당 잔디 조경이 예술이다.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어떤 문양을 만들기 위해 정성스럽게 조경한 게 표가난다.
계속해서 츠빙거 궁안의 다양한 각도 사진들이다.
제대로 볼려면 각각의 박물관을 들어가보고 어떤 박물관인지 알아야 마땅하나,
시간도 없었고 물리, 수학, 역사, 미술 박물관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없이 스킵해버렸다.
[Theather platz]
츠빙거 궁에서 나오면 큰 광장이 나온다. 그 광장이 극장광장 (Theather platz) 이다.
극장 광장으로 불린 이유는 광장의 왼편으로 젬퍼 오페라(Semper Opera) 건물이 있기 때문일게다.
젬퍼 오페라 건물도 굉장히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던데, 공사중이어서 영 뽀대가 나지 않아 그냥 스킵해버렸다.
광장의 중앙에는 아우구스트(August)왕의 동상이 있다. 이름이 8월이네 하면서 웃어 넘겼는데 August의 어원이 아우구스트 신인가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의 무지함에 탄식을 했다.
대성당은 안까먹고 찍어왔다. 드레스덴 대성당은 정말이지 그 건축물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건물을 둘러가면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쭉 서있다. 신인거 같기도 하고 성당을 지키는 사람 같기도 한데 사전 지식 없이 둘러보다 보니 마냥 신기할 뿐이었다. 저걸 어떻게 조각해서 저 위에다가 붙혔을까 싶기도 하고..
대전당시에 불에 거슬려 건물의 전체적인 톤이 저렇다. 하지만 저 거무스럼한 건물의 색깔이 건물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멋져보였다.
[Procession of Princes /Dresden Stadtschloss - Dresden castle]
이게 벽화일까?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뭔가가 있긴 있나보다라는 생각으로 가본 곳인데
족히 100m는 넘어보이는 건물의 벽에 타일로 저런 장관을 만들어 놨다.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동참하여 이리저리 찍어보긴 했으나, 정작 더 웃겼던 건 벽 밑에서 퍼포머스 구걸중인 사람이었다.
저렇게 은색 갑옷 비스무리한걸 걸치고 꼼짝도 안하고 서 있다. 첨에는 성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사람인 주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구걸중이었다. 그런데 저런 꼼짝마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거다.
[Martin Luther and Church of Our Lady]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자주 등장했던 마틴루터킹 목사의 동상이 있길래 친숙한 나머지 한 컷.
사전 조사가 충분치 못했던 관계로 그냥 슬슬 걸어다니면서 엘베강 주변을 찍어보았다.
좁은 곳에 볼거리가 많아서 나름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7월경에 방문했는데 10월에 포스팅을 하는 바람에 아래 사진들은 기억에 나지 않아 PASS~~

아니지 독일로 출장을 나오게 되면 평일에는 아무 생각없이 일만하게 된다.
주변 환경들도 너무나 익숙해서 이젠 별로 감흥도 없고,
그냥 한국에서 출퇴근하는 거랑 거의 같은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면 고민이 된다.
그래도 하루정도는 쉬어줘야 하지 않을까?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
이번 출장도 역시나 고민의 결과로 드레스덴(Dresden)이라는 곳을 정하게 되었다.
Dresden 도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은 꽤 흥미로왔으나 나의 기억력의 한계로
아래 주소를 참조로 걸어둔다.
http://wolfpack.tistory.com/1180670623
냅따 밟는다고 해도 4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인데다가, 구 동독지역이다 보니 도로 인프라도 좀 꾸져서 잦은 공사구간을 지나야 했다.
흐르는 강이 엘베강이며 엘베강 옆에 파란점들이 잔뜩 있는 곳이 주 관광지이다.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으며 볼거리가 한곳에 모여 있어서 도보로 돌아다니기에는 참 괜찮다.
전철이 달리는 길과 차길이 같아서 신호등이 고장이라도 나면 큰일이 날 동네였다.
[Zwinger_Dresden]
궁안에 5개의 큰 건물이 있는데 이것들이 다 박물관이라고 했다. 박물관 화장실도 이용할겸해서 한 곳을 찍어서 들어가 보려 했으나 입장료를 받길래 그냥 포기했다.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어떤 문양을 만들기 위해 정성스럽게 조경한 게 표가난다.
제대로 볼려면 각각의 박물관을 들어가보고 어떤 박물관인지 알아야 마땅하나,
시간도 없었고 물리, 수학, 역사, 미술 박물관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없이 스킵해버렸다.
[Theather platz]
극장 광장으로 불린 이유는 광장의 왼편으로 젬퍼 오페라(Semper Opera) 건물이 있기 때문일게다.
젬퍼 오페라 건물도 굉장히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던데, 공사중이어서 영 뽀대가 나지 않아 그냥 스킵해버렸다.
건물을 둘러가면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쭉 서있다. 신인거 같기도 하고 성당을 지키는 사람 같기도 한데 사전 지식 없이 둘러보다 보니 마냥 신기할 뿐이었다. 저걸 어떻게 조각해서 저 위에다가 붙혔을까 싶기도 하고..
대전당시에 불에 거슬려 건물의 전체적인 톤이 저렇다. 하지만 저 거무스럼한 건물의 색깔이 건물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멋져보였다.
[Procession of Princes /Dresden Stadtschloss - Dresden castle]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뭔가가 있긴 있나보다라는 생각으로 가본 곳인데
족히 100m는 넘어보이는 건물의 벽에 타일로 저런 장관을 만들어 놨다.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동참하여 이리저리 찍어보긴 했으나, 정작 더 웃겼던 건 벽 밑에서 퍼포머스 구걸중인 사람이었다.
저렇게 은색 갑옷 비스무리한걸 걸치고 꼼짝도 안하고 서 있다. 첨에는 성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사람인 주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구걸중이었다. 그런데 저런 꼼짝마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거다.
[Martin Luther and Church of Our Lady]
사전 조사가 충분치 못했던 관계로 그냥 슬슬 걸어다니면서 엘베강 주변을 찍어보았다.
좁은 곳에 볼거리가 많아서 나름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7월경에 방문했는데 10월에 포스팅을 하는 바람에 아래 사진들은 기억에 나지 않아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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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이서방..크크
2009. 7. 29. 13:34
결혼 전 몇 번의 처가 농장 방문은 다 늦가을 부터 겨울에 이루어져서리..
장인어른이 소를 꽤 키우시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아니..이럴수가..
결혼후 봄이 오고 여름을 지나다보니
식구들 먹을정도만 하신다던 농작물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전원일기에서나 보던 농촌 청년회모자..
이 모자는 처가집에 가서 농사일 돕는 날 나의 차지다.
이게 문제의 복숭아 밭.
하얀 것이 복숭아를 싸고 있는 봉지들이다.
물론 이 사진을 찍은 건 봉지 쌀때이고,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지..
온 가족이 동원되어서 따고 분류하고 박싱작업하고 공판장에 간다고 요즘 처가집은 엄청 바쁘다.
물론 내가 한건 별로 없지만서도 솎아내기 작업을 했기에 애착이 간다. 흐흐..
장인 어른이 억대 수입을 위해 확장을 시작한 복숭아 밭이다.
저 작은 키의 녀석들이 2년후면 본격적으로 수확을 한다니
나의 솎아내기 작업은 무한적 늘어날 거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중요한 건 저 복숭아 사이에 빈 공간에는 양파가 들어간다는거다..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양파 수확을 하고 있을 나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히 그려진다.
이건 고구마다..
고구마는 정말 생존력이 짱인것 같다.
대충 모종 심어놓으면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자라서
한주 한주 그 크기가 달라진다.
9월이면 고구마 수확도 시작하신다는데
이서방..고구마 좀 잘뽑아봐...쑥쑥!!!! 이라는 장인어른의 싫지 않은 잔소리를 들음서
땀 흘리는 내모습 역시 아주 생생이 그려진다.
우리 처가집 소들은 지네들이 강아지인주 안다.
저 멀리 있다가도 이리와 라고 부르면 냅다 뛰어와서 혓바닥을 낼름 거린다.
혓바닥 힘이 엄청 쎄서리 손을 잘못 줬다가는 내 손을 삼킬까봐 두렵기까지 한 녀석들..
이 녀석은 똘이다.
어찌나 활동성이 강한지 풀어두면 농작물 다 쫑날 정도이다.
촌 개인데 이렇게 갇혀 있는게 불쌍해 보여서 내가 한번씩 과자를 넣어주기도 한다.
이 엄청난 양의 고추를 보라.
우리 가족 먹을려고 심었다는 고추밭이 끝이 안보인다.
지지대 세우고 고추나무 넘어지지 않게 끈으로 묶는 등의 작업은 다 나의 차지이다.
첨에 삽질 몇번 시켜보신 장인어른이 판단하신게지..
나는 삽질보다는 이런 여성스러운 일을 잘한다는 걸..크크
돈내고 주말 농장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도 그런셈치자고 주말 휴식 포기를 선언한 마누라와
주말 농장이라기엔 그 규모가 너무 큰게 아니냐고 투덜투덜거리는 나.
내가 사위로 들어오면서 같이 일할 동지가 생겼다고 좋아라하는 나의 대학친구이자 큰 동서이자 영원한 돼지 장군과, 나를 아주 만만한 이모부로 알고 있는 장군의 승우.
사회 생활 힘들면 대게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촌에 가서 농사나 지으까'
크...농사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는 걸 최근 몸소 체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 말이 완전 틀렸음을 지적하고싶다.
끝.
장인어른이 소를 꽤 키우시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아니..이럴수가..
결혼후 봄이 오고 여름을 지나다보니
식구들 먹을정도만 하신다던 농작물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 모자는 처가집에 가서 농사일 돕는 날 나의 차지다.
하얀 것이 복숭아를 싸고 있는 봉지들이다.
물론 이 사진을 찍은 건 봉지 쌀때이고,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지..
온 가족이 동원되어서 따고 분류하고 박싱작업하고 공판장에 간다고 요즘 처가집은 엄청 바쁘다.
물론 내가 한건 별로 없지만서도 솎아내기 작업을 했기에 애착이 간다. 흐흐..
저 작은 키의 녀석들이 2년후면 본격적으로 수확을 한다니
나의 솎아내기 작업은 무한적 늘어날 거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중요한 건 저 복숭아 사이에 빈 공간에는 양파가 들어간다는거다..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양파 수확을 하고 있을 나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히 그려진다.
고구마는 정말 생존력이 짱인것 같다.
대충 모종 심어놓으면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자라서
한주 한주 그 크기가 달라진다.
9월이면 고구마 수확도 시작하신다는데
이서방..고구마 좀 잘뽑아봐...쑥쑥!!!! 이라는 장인어른의 싫지 않은 잔소리를 들음서
땀 흘리는 내모습 역시 아주 생생이 그려진다.
저 멀리 있다가도 이리와 라고 부르면 냅다 뛰어와서 혓바닥을 낼름 거린다.
혓바닥 힘이 엄청 쎄서리 손을 잘못 줬다가는 내 손을 삼킬까봐 두렵기까지 한 녀석들..
어찌나 활동성이 강한지 풀어두면 농작물 다 쫑날 정도이다.
촌 개인데 이렇게 갇혀 있는게 불쌍해 보여서 내가 한번씩 과자를 넣어주기도 한다.
우리 가족 먹을려고 심었다는 고추밭이 끝이 안보인다.
지지대 세우고 고추나무 넘어지지 않게 끈으로 묶는 등의 작업은 다 나의 차지이다.
첨에 삽질 몇번 시켜보신 장인어른이 판단하신게지..
나는 삽질보다는 이런 여성스러운 일을 잘한다는 걸..크크
우리도 그런셈치자고 주말 휴식 포기를 선언한 마누라와
주말 농장이라기엔 그 규모가 너무 큰게 아니냐고 투덜투덜거리는 나.
내가 사위로 들어오면서 같이 일할 동지가 생겼다고 좋아라하는 나의 대학친구이자 큰 동서이자 영원한 돼지 장군과, 나를 아주 만만한 이모부로 알고 있는 장군의 승우.
사회 생활 힘들면 대게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촌에 가서 농사나 지으까'
크...농사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는 걸 최근 몸소 체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 말이 완전 틀렸음을 지적하고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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