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Frankfurt] 책 전람회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박람회가 많이 열리는 도시이다.
그 동네에서는 박람회, 전람회, 쇼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메세라고 한다.
메세(Messe)
[명사]<역사>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의 축일 따위의 일정한 날에 열렸던 시장.
메세 기간에는 관광객이 많은 탓에 숙박비가 평상시보다 비싸진다.
보통 출장을 나가면 한달 정도를 머무르는데 잦은 메세탓에 호텔 영수증에 숙박비가 들쑥 날쑥하는게 일반적이다.
작년 10월 출장에는 북 메세를 가보았다.
우리말로 하자면 책 박람회쯤되는 것 같은데 모터쇼나 성(性)박람회 ㅋㅋ 이런 것들에 비해 재미는 없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던 같다.
한적해보이길래 역시나 책 박람회군 했었는데 여기가 입구가 아니었다는..ㅋ
최홍만 같은 큰 조형물이 망치질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여기가 진정한 메세의 입구.
그러던 중 반가운 영어 단어가 나왔으니... 다음번 박람회는 서울에서 하나보다.. 기념으로 한컷
작가와의 대화같은 코너 인 것 같았으나 못알아 듣는 관계로 사진만 찍고 패스.
꽤 유명한 작가인 것 같았는데 경청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진지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책 박람회인지라 관람객도 별로 없고 조용하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 이리 저리 치여서 이동하였다.
책 뿐만 아니라 공예품도 전시가 되었고 실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여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ㅎㅎ 야릇한 사진 옆에서 쑥스러워하는 누군가의 얼굴이 참 므흣하다.
발품을 팔아 넓디넓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다보니 한국 책들을 위한 전시관이 있었다.
외국에서 보는 한글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 만화 전시관은 많은 외국인들에게 꽤 인기있는 부스였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으니.
메세 중간중간에는 여러 공연들도 함께 진행이 되는데 그 공연 참가자들의 분장이 눈에 띈다.
북 메세.
책이라는게 반드시 글로 표현되고 종이안에 가둬진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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