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이야기..요즘.
바쁜 업무 덕에 시끌 벅적한 연말을 보내지 못한 탓인지
한 살 더 나이를 먹어감에 새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인지
1월 중순임에도 아직 15년 연말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요즘,
회사는 점점 정나미가 떨어져간다.
SW 인력의 역량 향상이라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인증제도는
인력들을 자르는 기준으로 둔갑을 하여
그간 고참급들이 이룩해놓은 업적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칼날이 되었고,
이러한 회사의 비이성적인 처사에도
맡은 바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주말마다 출근을 하는 그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고 그렇다.
역시 언제든 돌아서 버릴 수 있는 회사란 넘과는 정들면 안되는구나를 다시금 느끼는 요즘..
이 곳에서의 나의 끝도 보이는 것 같아 완전 의욕 저하 중이다.
게다가 몸살까지 겹쳐 연초부터 죽을 맛인데
밤이고 휴일이고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업무 지시 메시지는
곱게 자란 나와 어울리지 않는 쌍욕을 유발하네.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 요즘
믿었던 덕선이는 정팔이를 버리고
어남류 지지세력의 분노를 가족애로 덮으려는 듯
막판 2회동안 보여준 의도적인 눈물 짜내기 공격
그걸 뻔히 알면서 속수 무책 눈물을 내보인 나의 나약함.
제길슨. 드라마 보면서 질질 짜는 아저씨라니..
정말 마음에 드는 게 없군.
올 한해 이사한다고 생각 없이 긁은 어마어마한 카드 값과
대책 없이 빌린 대출금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연말 정산에서 덜 떼이겠지 라는 위안을 느끼는 변태적 성향은
모의 연말 정산 결과에 또 쌍욕을 부르고
내가 머리가 좋으니 기억을 다한다며
자기가 뭔 말 하는지도 모르고 수첩만 찾고 있는 그 사람을 보니
그냥 슬프네
우리 쯔위... 그 어린 것이 받고 있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더더욱 슬프고
밖에 눈 온다는 데
내일 또 출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하.. 숨이 막히는구나.
2016년 힘들게 시작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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