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

2021. 2. 23. 00:20

고민…
15년이 넘는 나의 회사생활에서 15년을 함께한 선배님이 있다.
놀기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후배들에게 돈도 잘 쓰고
한없이 여린 듯하다가도, 그 누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참으로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이면서
이 회사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많은 선배.

그래서인지 이 선배는, 이곳에서 승승장구할 것이고,
나보다 더 오래 이곳에 있을 것이리라 생각했으며, 
그러기에 이별은 내가 먼저 고할 수 있으리라를 생각했었는데.

이 분의 돌발 선언에
기분이 묘하다.

항상 몸으로 보여준 행동파 선배가
또 이렇게 몸소 미래를 개척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나 싶어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가, 
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있던 분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크나큰 아쉬움도 있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알다가도 모를 묘한 기분에 하루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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