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18. 9. 9. 19:35
참 많은 일이 있다
올 한해 너무 더워서인가 갑작스레 온 가을한기를 미처 준비 못한 나는 심한 가을앓이 중이고
내 주변인은 다 아는 나의 이 중증을 치유하기에는 나의 현실이 녹녹치않다
회사일은 늘 회사스럽고 그 정도가 매년 지수승으로 증가하고 있고
나의 체력과 정신력은 이제 바닥이 났다
쪼임과 압박의 무게를 몸으로 마음으로 막고 있었는데
동료들의 눈엔 no라고 할주 모르는 그래서 사서 고생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고
이 고통스러운 회사스러움을 그나마 이해해주던 동료는 자기 살길 찾아 떠나고
여기저기서 힘들겠다며 걱정해주는 동료들도 결국은 그 고생 니가 자초했다는 속내를 드러낸다
이 모든 것이 가을에 내줘버린 약해빠진 내 감정선의 변화때문에 생긴 오해라기엔
이 시기만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기엔
아직 가을은 너무 많이 남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좀 나아지려나 해서 어린 시절 친구를 생각했다가도
이런 답답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듣고 있을 이가 누가 있겠나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을텐데 생각에 접는다
이렇게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나..
모든 원인은 한가지인데
해결책도 한 가지인데
용기도 없을 뿐더러 지독히도 현실적인 내 성격에 그런 결단은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