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갔다

2014. 6. 1. 13:04

1. 5

가정의 달인 5월이었는데부처님의 자비로 완성된 다시 보기 힘든 연휴였는데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수술과

애지중지 아끼던 후배의 암 투병 소식까지…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이야기들로 마음이 많이 아팠던 달이다.

화창한 날씨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가족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이지만

마음 한구석으로 쓰윽 밀고 들어오는 슬픔..

물론 아버지는 빠른 회복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시고

항암이 체질이라며 걱정 말라고 되려 위로를 해주는 후배 덕에 처음 받았던 멘붕에서는 빠져 나왔다만..

에휴.. 세상사 맘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부리지만 건강한 것만으로도 하루하루 감사하자 싶다.

 

2. 회사

책임감..책임감..책임감..

어린 시절 가정교육의 영향이었을까.. 빌어먹을 책임감 때문에 요즘 머리털 다 빠질 지경이다.

회사 일이라는 게 나 하나 없어도 잘 돌아가는 건 분명한데…

최고의 리더쉽은 Do nothing 이며 잘 실천하는 사람도 있두만

후배들 믿고 그냥 일을 던지고..주기적으로 다했니.. 함 볼까.. 라고 핑을 때려도 되건만

뭔가 더 해줘야 할 것 같고내가 다 알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딱 시키는 것 이상은 하지 않는 동료들에게 몇 번 당한 이후로 생겨난 불안감도 한 몫 했지만

이렇게 회사 생활하다 보니 할 일이 쌓여가는 요즘은 퇴근하고 나서도 일이 머리 속을 맴돌아 힘들어 죽겠다.

당신은 왜 회사 일에만 책임감을 가지냐며 융단 폭격을 해대는 와이프에게 딱히 반박도 할 수 없는..

일 시키는 것도 참 큰 능력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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