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꿈이 뭐니
2014. 3. 5. 14:05
최고의 2인자
최근 후배랑 같이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초행길 운전에 긴장이나 풀어주려고 이런 저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나름 건설적인 주제라고 던진 게..
‘회사에서 너의 목표가 뭐니?”
임원이요..가늘고 길게 버티는거요. 등등의 답변을 예상했던 기대와는 달리
‘최고의 2인자가 되는 게 꿈입니다.’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1인자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2인자가 되는 게 꿈이라는 거다.
평소 나서지 않는 후배의 성격으로 봤을 때 이 목표는 최고가 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짧은 순간의 침묵 동안 난 잠시 부끄러워했다.
입사 때부터 2년만 다니다가 나가겠다고 입에 달고 다니던 나는 어느 새 9년째 쳇바퀴에 갇혀 뱅글뱅글 돌다 못해
이제 탈출구가 어딘지도 모를 판이고.
한번씩 돌파구를 찾고자 읽어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에 있는
명확한 꿈을 가져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뻔해빠진 글귀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거라 넘겼는데.
요즘 승승장구중인… 곧 대기업의 꽃을 준비 중인 나의 부장님이 임원을 달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임원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꿈도 없이 살다 보니 이렇게 감기에 잘 걸리는건가..아..아프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