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8월

2013. 8. 28. 20:31

     

1.   이사...

다시 구미로 돌아온 지 한 달이나 지났다.

결혼하고 대구로 나가서 4년이나 살았는데

꾸벅꾸벅 졸면서 운전하다가 별의별 경험을 다하고 있는 나의 생명 줄을 연장하기 위해

와이프가 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연고도 없는 구미로 오는 대신 와이프가 내건 조건 하나.

매일 운전하면서 길 바닥에 버린 2시간은 가족을 위해 사용할 것!!!

 

졸 미안하다. 이사하고 난 후 난 그 시간을 고스란히 회사에 올인 할 수밖에 없고

그런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 와이프의 분노 게이지는 정확히 보름이 지난 이후 터져버렸다.


내가 일에 미쳐 이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이러니 이해를 좀 해달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계속 맴돌았지만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꾸우우욱 눌렀고, 

젠장할 몸의 사리가 또 하나 생기는 느낌이다.

 

회사 근처로 와 출퇴근이 편해져 좋아라 했는데 가까워진 집과의 거리만큼이나 

마음도 가까워져서 참 복잡하다.

 

      2.   있읍니다.

요즘 진행하는 프로젝트 PL로부터 하루에 한번 이상 메일을 받는다.

나이가 그리 많지도 않을 터인데.. 궁서체로 ‘있읍니다’ !!!

이것도 뭐 한 두번이면 실수라고 하겠지만 매번 이러니 눈에 엄청 거슬리네..


PL옆에서 잡일 하는 후배 녀석에게 넌지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들도 입이 간질간질 죽겠지만 

함부로 말 꺼냈다가 분위기 안 좋아진다고 몸을 사린다나..

기회봐서 꼭 전해줘야되는데 ㅋㅋㅋ 우찌 좋은 방법이 있을려나..

 

      3.    합리적인 주장과 독선

전혀 합리적이지 못하고 자기 말만 내세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아무리 알아듣게 이야기를 해도 일단 모르겠고..내 말이 옳다 라는 사람들.


개발자와 검증자간의 이러한 논쟁은 입장이 다르니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이해되나

개발자간에도 이런 일로 충돌이 빚어지게 되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지친다.

잘못된 고집의 결과로 어떤 부메랑을 맞이하게 될는지....정말 지랄 같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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