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익숙한 시간

2012. 11. 18. 13:38

1. 익숙한 기다림.
날 좋은 일요일..같이 출근하고자 한 동료의 집 앞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린다.
꽤 익숙하다.. 이러한 기다림
약속한 시간에서 10 20분 지날수록 짜증이 살살 밀려 올라오는 것 부터..

허둥지둥 나오는 상대를 사이드 미러로 힐끗 확인하고도 미안한 표정으로 똑똑 창문을 두드릴 때까지 못 본 척 하는 것 까지...

속좁은 이러한 행동들이 나에겐 너무 익숙하다..
오늘은 기다림의 상대가 여자가 아닌지라 유독 짜증이 빨리 올라온다는 거 빼곤..ㅋㅋ

2.
술병
간만에 불금을 즐겼더니만 몸이 힘들다.
아빠 불금이 못마땅했던지 유독 일찍 일어나 깨우는 아들 녀석 때문에 잠까지 못 잤더니..

...몇 시간 불태운 거 치곤 댓가가 혹독하네



1차의 풀코스 메뉴..ㅋㅋ 대구막창이 집 넘 맛있어


3.
쪼임
나름 타이트한 개발 일정을 전달했는데
돌아온 피드백은 더 당겨..
오키..당겨주마 해서 알려줬더니
좋아요~ 라고 한지 하루 만에
더 당겨..
이러한 쪼임놀이..
반복되는 맘 고생 몸 고생 이제 익숙해 질만도 하건만
툭 튀져 나간 입과 갈수록 진해져 가는 미간 주름은 내 뜻대로 되지 않네...

이러한 고생이 좋은 기억으로 남으려면 결과가 좋아야 되는데..
되는 넘과 안되는 넘의 차이이기도 하고..

..근데 이 친구는 40분을 기다리게 하네 에휴...

4.
거짓말과 비밀

어떤 친구 녀석이 한달 전에 내한테 뻥쳤다는 걸 오늘 우연히 이야기하다가 알게 되었다.

..믿었는데..이제 내한테 거짓말까지 하네 라는 내 말에 어쩔 주 몰라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자꾸 말하다 보니

진짜 섭섭해져버렸다.

이제 니가 콩을 콩이라 말해도 못 믿겠다라고 마지막으로 던진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난 진심인디

 

그리고..

둘 만의 비밀이다라는 게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또 깨닫는다.

신뢰를 저버린 사람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항상 말조심하자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회생활의 진리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

예전부터 지랄 맞은 눈치 때문에 몰랐으면 더 좋았을 일들을 너무 빨리 알아내고

그것 때문에 혼자서 끙끙거렸는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쌩쑈한 거 생각하니

너 왜이리 힘들게 사냐..라고 씁쓸하게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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