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나에게 가장 여유 있는 시간 중
업무 협의를 위해 매주 올라가는 수원 출장
오늘과 같이 동료 차 뒷자리에 처박혀 올라가는 2시간 남짓의 시간이 나에겐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이지.
갑작스런 비에 투덜거리는 동료의 불평을 건성으로 맞장구 쳐주며 나는 최근 신변 정리를 한다.
1. 자연스레 겨울...?
제대로 가을도 못누린것 같은데 아니 벌써 겨울이라니
계절 감각 상실한 채 혼자 가을 자켓 입고 출근했더니 두터운 패딩으로 무장한 여직원이 춥겠다며 한마디를 건낸다.
아.. 겨울이구나
"cfile10.uf@03771B3950A197E634BE68.jpg"
폰을 뒤적뒤적하니 출근 길 단풍길에 혹해서 찍은 것이 있다. 올해 구미는 불산의 영향으로 때이른 단풍이라 많은 사람들이 야그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색깔이 참 곱고 이캐 ㅋ
유독 티내면서 가을을 많이 타던 탓에 가을 시작 즈음에는 잘사냐..는 문자가 정기적으로 오곤 했었는데 다들 짝 찾아 산다고 바쁜지 올해는 요놈들..
하기야 나 역시 가을을 누릴 사치도 없이 살고 있으니 바쁜 게 좋은거쥐라는 스스로의 위안으로 이 계절을 놓아준다..
2. 두 사내녀석의 아빠
와이프의 뱃속에 있는 둘째 녀석을 만나기 위해 주말에 병원을 다녀왔는데 크... 의사와 나는 초음파 화면에서 이 녀석 다리 사이에 먼가 있다는 걸 찾아냈다.
첫째가 아들이에요?라는 의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와이프에게 자기들한테는 좋대요..라는 위로 같지도 않은 위로를 건낸다..
희한하지..내심 딸을 기대하긴 했었지만 포기가 빠른 건지..아쉬운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머리속은 아들 둘 데리고 목욕탕 찬물에서 놀 생각으로 씨익 웃음이 났다..
하지만 진료 후 선물 사기 위해 찾은 아가방에서 핑크색 레이스가 달린 딸내미옷을 먼지작하는 와이프는 못내 아쉬운 가보다..
좋아..다 좋다..근데 말이지.. 아들 하나는 발로도 키우겠다는 아들 둘 있는 친구 녀석의 말이 왜 갑자기 생각난거야..젠장
3. 지름신이 솔솔
만 6년 13만 킬로 뛰어준 나의 토돌이가 요즘 사소한 고장으로 꽤 신경쓰이게 한다.
게다가 매주 수원을 올라가면서 동료들의 새삥차를 얻어 타고 가다 보니 뽐뿌가 살살..
아직은 이성적인 판단신이 더 확고해서 말만 이렇게하지 바꾸지 못할 것 같은데..
와이프가 제동을 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나의 판단신이 혼자 감당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네 ㅋ
게다가 어제는 누가 이렇게 이뿌게 스크래취를 남기고 토꼈네..아 열뻐쳐
"cfile25.uf@132CAC4150A19DF12E989C.jpg"
아...동료가 크리스마스 계획을 물어본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을 말하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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