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2015년.. 이사2

2016. 1. 6. 20:50

집주인의 개똥 같은 갑 질은

이사 당일 날, 돈을 달라고 달라고 두 번 문자를 보낸 후에야 끝이 났다.

으휴..저질스럽긴.

 

2차전은 이삿짐 센터가 주인공이다.

2년전 구미로 이사올 때 작업을 했었던 이삿짐 센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이번에도 그 팀으로 부탁을 했건만, 다른 팀이 우리 집 이사를 맡았고.

이 팀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약속 시간 오전 7시가 훨씬 지난 8시 반이 되어서야 나타나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늦어도 오후 12시에는 출발을 해야 점심도 먹고 오후에 이사 갈 집에 집을 옮길 수가 있는데

이 사람들 오후 3시즈음 이사 갈 집에 사다리차를 올리더군.

겨울인지라 5시가 넘어가니 어둑어둑 날은 어두워지고,

짐 정리는커녕 아직 짐도 차에서 다 못뺀 상태였다.

자기들도 마음이 급한지 더 분주하게 손을 놀리기 시작하고

그 결과 유리도 깨지고, 마루도 찍히고 ㅡㅜ

이제껏 여러 번의 포장이사 때와는 달리 나랑 와이프도

일당 없는 일꾼이 되어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결국

 

대리석 식탁에 쫘악 금이 가는 사태가 발생.

다른 실수는 넘어갔지만 식탁은 그럴 수가 없기에

소심하게 컴플레인을 하니..아놔 이 사람들.

 

잘하려고 하다가 그렇게 되었는데 좀 봐주면 안되느냐.

하루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인데 이거 보상해주고 나면 우린 오늘 번 게 없다….

새 집에 들어오시는데 식탁도 이번 참에 바꾸세요..사장님.. 쿨럭

 

사람 발끈하게 만드는 능력이 너무나 출중들 하시네.

얼굴 빨갛게 해서 따지고 드니 돈 좀 빼주겠다며 협상을 들어오고

더 길게 말 섞기도 싫고 해서 수고하셨다고 보내드렸다.

 

이렇게 찜찜하게 이사를 마치고 나니,

짐이 다 안온 것 같은 불길한 마음도 들고

먼가 더 부서진 채 방치되었을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믿고 다시 찾은 이삿짐 센터에 속한 팀들은

그날 다른 이사 건으로 가용하지 못해서

일당 주고 쓴 알바팀이라나 어쨌다나아이고 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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