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23/2009112301749.html] 기사 참조..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을 `영어 공용화 시범 사업장`으로 정해 2011년부터 수원공장의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흠..
영어로만 회의를 한다..
외국인이 참석하지 않은 회의임에도 한국 사람들끼리 앉아서 영어로 회의를 한다는데
회사 입장에서 분명 득과 실이 있다.
득이 더 많다는 판단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겠지만,
소니가 한참 잘 나갈때 이 짓을 먼저 했었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의 대한 선행조사는 했길 바란다.

이미 나는 이러한 경험을 해보았기에 잠시 그 당시의 이야기를 하면..

지금은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 카이스트에 흡수되어버린 나의 모교 ICU가
가장 장점으로 내세운 것이 전과목 영어 수업이었다.
정말이지.. 교수님들이 영어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이 영어로 발표를 하고
시험이고 숙제고 모두 다 영어로 적어내는 그런 과정을 거쳤다.

수업..
해외파 교수님들이지만 태생이 한국이다보니 한국식 영어발음 작렬하는 건.
그 당시 나의 입장에선 놀림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고마운 것이었다.
전공과 상관없는 경영학과 수업 3시간짜리라도 듣는 날이면 토익 LC하는 것 마냥 집중의 집중을 했던 기억들이 난다.
과제 낼때나 시험 칠때, 프로젝트 발표 등을 할 경우 영어 발표 준비가 더 신경써였던 기억도 있다.
물론 장점 있다.
수업시간에 말수가 없어지고 딴 생각 못한다. 완전 집중해야 몇 개라도 얻어 갈 수 있기에
단점은
의사소통이 분명하게 안될 수도 있다는거다. (물론 완전 잘될수도 있다.)
한국 사람끼리 앉아서 우리 말 뻔히 나두고 영어로 회의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한국말로 의사소통 하는 것보다는 그 의미 전달이 어려울 게다. 우리가 머 네이티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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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약간 딴소리..
우린 뭔가 공식석상에서 외국인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당연히 영어를 사용하려고 한다.
그리고 항상 글로벌 글로벌을 외칠때면 영어가 나온다.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하기 때문에 영어를 당연히 사용해야 하고
회사내에서 모든 직원들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 날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된다.
이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너무 비굴하지 않는가 ? '글로벌 = 영어'라는 것이.
영어로 수업을 해서인지 ICU는 외국인 학생들이 엄청 많았다.
그러다 보니 랩 세미나도 영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학생 한명을 위해서 10명의 한국인이 영어로 ㄷㄷ)
그게 너무나 당연한 학교 풍경이었는데
한 교수님이 그런 풍경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 학생은 미국에 가서 공부할려면 영어를 우선적으로 배운다.
  너네들도 한국에 공부를 하러 왔으면 당연히 한국어를 배워야 하지 않느냐!

항상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만 할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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