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일까지 1185일 남았다.
퇴임일 카운팅해주는 구글 가젯을 사용중에 있기 때문에 D-XXXX 가 하루씩 까이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어떤 뻘짓을 해도 그냥 인내를 하고 있었다.

근데 요즘 뉴스에 항상 나오는 세종시 관련 내용을 보고 있자면
이건 뭐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니.. 머 이딴 사람들이 다 있나라는 괘씸한 마음을 참을 수가 없다.

세종시의 원래 목적은 행정중심도시였다.
행정기관들을 지방으로 옮겨서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도 함께 잘 살아보자..
머 이런 취지였을게다.
근데 막상 옮길려고 하니 가기 싫었겠지.
옮길 수 없다는 그럴듯한 명분은 만들어야겠고하니 운하때도 롤모델로 삼은 독일의 예를 들어
행정업무를 분할하게 되면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징징되기 시작한다.
일단 4대강뻘짓으로 향하던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세종시로 돌리는 것 까지는 성공했으니
절반의 수확은 거둔게고
충청도 사람들만 달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졌을게다.

그런데 이 충청도 사람들을 달래고자 내어놓고 있는 대안들이 너무 주먹구구식이라는 거다.
일단 막고 보잔 생각이지
교육도시, 의료도시, 기업도시, 바이오 도시..등등..
하루가 멀다하고 그럴듯한 도시안들이 막 생겨나고 있다. 
어린시절 재미있게 했던 심시티란 오락도 아니고
그냥 하겠다하면 할 수 있는건지,
생각은 하고 내어놓고 있는건지,
그리고 그거 짓는다고 들어갈 돈은 너네 사비로 할 건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국민들이 열심히 벌어단 준 돈을 어떻게 하면 더 유용하게 사용할건지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야 할 사람들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저렇게 생각없이 행동하고 있는데 이걸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다.

원래 하고자 했던 행정도시는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지방으로 이전해서 함께 잘 살아보자라는
뭔가 그럴듯한 명분이라도 있었지..

지금 매일매일 바꿔가면서 내뱉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슨 명분이 있다는건가.
' 포항에 있는 연구소 세종시로 데리고 오겠다. '
'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세종시로 데리고 오겠다. '
' 대구에서 하기로 한 의료도시 세종시에서 하겠다. '
' 대기업들 땅 싸게 줄테니 다른 지방가지 말고 세종시로 와라. '

지방에 있는 것들끼리 나눠먹기하라는건지.

오늘 MB가 대국민 성명인지 먼지를 한다고 한다.
일단 선거기간내내 세종시 수정없이 진행하겠다고 한 그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지금 내어놓고 있는 안들에 대한 뚜렷한 목적이 무엇인가하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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