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미니카
2018. 4. 24. 16:18
중학생때였던 것 같다.
타미야 미니카 하나에 6천원정도 했던 것 같고,
용돈을 모으고 모아 하나 장만하고, 학교 복도 끝에서 끝까지 레이싱 대결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튜닝은 흥했으며,
결국 순정 모터로는 블랙 모터를 절대 이길 수 없었으니
돈이 없는자.. 남는 건 씁쓸한 패배 뿐.
30년이나 지난 돈 없던 시절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자한다는
공식적인 명분을 만들었지만
실은 늘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집중할 만한 다른 대상이 필요했다.
취미 찾기 1탄.
설레였다..설레였다..설레일려고 노력했다.. 왜 안설레이는거지.
내가 기억하는 미니카가 이렇게 조립이 복잡했던가? 중학교때 내가 이런걸 했단 말인가!
나이 들어 만난 조립장난감앞에서 잠시 마음이 쫄려왔다
쫄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그나마 좀 쉬워보이는 자동차 표면 꾸미기부터
웃긴게 이게 뭐라고..여기에 집중하게 된다.
다른 잡념은 사라지고 스티커 한땀한땀에
오호호.. 그래 이 맛이지.
30년전 중학교 복도로 나는 이미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