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검증 팀에서 이슈를 하나 물었다.
수정 요청을 한다.
별 시답잖은 이슈라서 단칼에 잘랐다.
늘 그렇듯 조금 더 높은 사람을 통해 수정 요청을 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설명을 붙혀 양해를 구하면서 거절한다.
딴딴하다.. 또 리젝먹었다.
나도 살짝 짜증이 난다.
UX 담당자를 소환해 컨셉 정리하라고 이슈를 던진다.
아무 생각 없이 검증 팀 의견대로 수정을 하란다.
품위를 유지하며 버럭 한다.
UX는 답변을 회피하며 유관부서 사람들을 다 소집한다.
왜냐면.. 자기들도 검증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니.
상품기획. UX, 검증, 개발, 사용성 검증 등등
별 관심도 없을 사람들에게
참 쉽게, 조곤조곤 하지만 결국은 수정하기 싫다라는 것을 피력한다.
검증을 제외한 사람들은 다 넘어온 듯하다.
궁지에 몰린 검증 팀에서 버럭 한다.
그걸 이래 저래 요래 하면 되지 않냐고 개발 구조를 새로 잡아서 가르친다.
기가 찬다.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게 아니다라고 점잖게 대응한다.
검증 팀 필살기.. 일관성이 맞지 않다로 버티기에 들어간다.
유관부서의 반응을 보고 힘을 얻은 UX가 개발을 서폿 한다.
더 이상 버티기가 통하지 않은 검증 팀은 개발 구조를 탓하며
개발 제약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쩝..하면서 발을 뺀다.
하지만 자신들의 의견은 틀리지 않았음을 마지막까지 피력한다.
언제부터 당신네들이 컨셉 정리부터 개발구조까지 관여를 했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지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마무리한다.
오늘 밤 자려고 누웠다가 생각이 나 이불킥 한번 할 일이다..아이고 짜증
나도 누군가에게 갑이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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