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항
늦은 휴가
10월 연휴를 맞이하여
노트 과제 종료 자축 겸
아빠..신랑 노릇하고자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났다
50만원짜리 풀 빌라!!!
애들은 거금 십 만원짜리 뜨뜻한 물에 담궈 두고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겠노라 상상했던 나의 꿈은….
미쳐 생각지 못한 1미터가 훨 넘는 수심! 언제 빠질 지 모를 두 녀석의 수중 구조대를 하느라 날아가 버렸다.
두고 온 팀 원들에게 염장질하려고 찍은 설정 샷. 이것이 원래 나의 꿈이었거늘...
'상어'를 입에 달고 다닌 첫째를 위해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두번째 스케쥴에 넣었다.
애 둘 데리고 해운대 이동이 용이하지 않을꺼란 생각으로 치밀하고도 기특하게
해운대! 도보 50초! 게다가 오션뷰! 예약을 딱!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날이두만.
밤새 펑펑 소리에... 지나가는 차 소리에
두 녀석 자다 깨다를 반복..
나 역시 자다 깨다를 반복..,ㅡㅜ.
이틀 날 역시 실패!!!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아침마다 이 좋은 뷰를 보겠지..라는 부러움만 안고 퇴실
해운대 모래를 만나 컨트롤 안되는 두 아들을 힘으로 제압하여 양 옆에 끼고
'그래! 너네가 나의 희망이다!'를 온 몸으로 표현한 설정샷 하나 남기고 해운대 빠이
갑자기 잡힌 포항 선상 낚시.
배를 한채 빌려서 처가집 식구와 함께 고등어 낚시!!
싱싱한 고등어를 잡아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회도 먹고 구이도 해먹을 생각으로 냅다 달린 포항.
버뜨...
먼 생뚱 맞은 시월에 태풍이람.
풍랑주의보로 배가 못뜬다네. 에휴.
삼일째 역시 실패!!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다시 일상..
즐거워하던 두 녀석의 해맑은 모습으로 나의 부풀었던 힐링의 꿈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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