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월요일

2012. 9. 17. 12:58

월요병이란 말이 그냥 생겨난 게 아니지..

태풍 산바인지 삼바인지를 뚫고 출근해 자리에 앉자 마자 여기저기서 말을 건다.

사내 메신저에 로긴을 하자마자 누군가로부터 초대를 받아 이번주에 해야할 업무 할당을 부여받는다.

월요일 특유의 이러한 숨막힘이 싫어 피곤하더라도 일욜 오후에 잠시 나온건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처리하느라 똑같은 월요일을 맞이하게 되어버렸다.

이러한 무질서는 회사 생활 몇년이 지나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고자 커피를 찾아보지만, 말린다고 통로마다 펼쳐둔 동료들의 우산에 괜시리 짜증이 밀려온다.

에휴...이노무 씅질..

지난 주말에 받은 종합건강검진 결과서에 의사 소견이 부쩍 길어졌다.

매년 새로운 무언가가 한 줄씩 늘어난다.

이노무 씅질머리를 어디 풀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분명하리라..

두통약을 하나 집어 삼키며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

딱 5분만 다오..나에게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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